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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효율을 높이는 뇌 공략집

- 가바사와 시온, 《당신의 뇌는 최적화를 원한다》

작성일: 2023.07.27

PICK1 요약

1. 뇌 효율을 높이는 쉽고 구체적인 방법

2. 설득력 있는 뇌 과학적 근거

3. 균형으로 마음과 몸의 건강을 지키는 비결

일상생활에 스며드는 AI

2016년, 미국의 온라인 쇼핑 플랫폼 중 하나인 아마존은 ‘아마존고’라는 혁신적인 무인 편의점을 선보였다. 그리고 2021년까지 미국에 3천 개의 아마존고를 만든다고 계획했다. 아마존고는 저스트 워크 아웃이라는 기술을 이용한다. 고객이 물건을 들고 줄 서서 계산할 필요 없이 그냥 나오면 된다는 뜻이다. 융합 센서로 수집한 정보를 AI가 판단해 고객 명의로 결제를 해준다.

사실 지금도 AI는 일상생활에 익숙하게 스며있다. 인터넷을 하다 보면 내가 좋아할 만한 영상과 상품을 AI가 척척 띄워주지 않는가. 미래에는 지금 사서가 하는 일도 AI가 할 것이다. 도서관의 AI가 책을 선별하여 일사천리로 구매하고, 책에 관한 추천 멘트도 1초 만에 써주는 시대가 다가온다는 얘기다. 하지만 과연, AI 시대는 모든 사람에게 이로울까?



AI 시대에 뇌 효율이 더 중요하다?

그렇지 않다. 누군가의 일을 AI가 대신 한 것이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특정한 일을 하고 싶어도 AI가 부지불식간에 그 자리를 채우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AI가 주는 편익을 무시한 채 AI를 피할 수도 없는 실정이다. AI와 상생이 불가피한 앞으로의 시대에서 사람은 어떤 일을 해야 할까?

그건 바로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필요한 일이다. AI가 딥러닝으로 고도의 학습을 해도, 사람의 영감을 뛰어넘기 어렵다. 사람의 뇌 효율을 높이면 의욕을 샘솟게 할 뿐만 아니라 영감을 얻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된다. 정신과 의사인 저자는 15년 동안 뇌 과학을 연구했다. 이를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뇌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 끝에 이 책을 집필했다. 저자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여 7가지 뇌 내 물질을 적절히 분비하도록 안내한다. 안내를 따르면 우리의 뇌 효율은 높아지고, 삶의 질이 향상한다는 게 이 책의 골자다. 이제 당신도 뇌 효율을 높이고 싶지 않은가? 7가지 뇌 내 물질에 관한 저자의 생각을 감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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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파민, 노르아드레날린, 아드레날린, 세로토닌, 멜라토닌, 아세틸콜린, 엔도르핀. 이 7가지 뇌 내 물질이야말로 의욕을 높이고, 일하는 방식을 바꾸며, 나아가 인생까지 바꿔줄 기적의 물질인 셈이다.
 

- 15면

뇌 내 물질로 설명하는 뇌 과학적 근거

우리는 의욕을 샘솟게 하고 행복감을 느끼게 해주는 뇌 내 물질인 도파민의 중요성에 대해 많이 들어 봤다. 그러나 AI가 일상이 되는 시대엔 아세틸콜린도 중요하다. 뇌 내 물질 중 하나인 아세틸콜린이 영감과 깊은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필자는 아세틸콜린이 기술된 부분을 인상 깊게 읽었다.

아세틸콜린은 해마를 자극하여 시터파를 뇌에 보낸다. 시터파는 수면에 돌입하기 전의 꾸벅꾸벅하는 상태나 깊은 명상에서 발생하는 뇌파다. 이때 기발한 아이디어가 나온다. 아세틸콜린은 황농문이 쓴 《몰입》의 뇌 과학적 근거가 된다. 꿈속에서의 영감에 관한 대목 중 이런 내용이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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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아이디어는 대부분 수면 중에 얻어지며, 수면 중에 뇌는 각성 상태와는 다른 초능력에 가까운 기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아인슈타인은 머리맡에 늘 펜과 노트를 두고 잤다고 한다. 꿈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바로 적기 위해서다. 발명왕 에디슨도 선잠 상태에서 연구 작업을 했다. 멘델레예프도 꿈속에서 주기율표에 필요한 아이디어를 찾았다. 모차르트 역시 자신이 작곡한 작품들을 모두 꿈에서 얻은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앞서 AI는 사람의 영감을 뛰어넘기 어렵다고 말했는데, 그 이유가 AI는 아세틸콜린을 분비하지 않아서 시터파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미하이 칙센트미하이의 《창의성의 즐거움》은 창의적 활동을 위한 물리적 환경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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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부터 예술가, 시인, 과학자들은 장엄한 산봉우리나 거친 바다에서 영감을 얻기 위해 아름다운 자연을 찾아 나섰다.
 

이는 뇌 내 물질 엔도르핀 때문이다.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 뇌에서 알파파가 원활하게 나온다. 이때 엔도르핀이 분비된다. 엔도르핀은 행복감을 안겨준다. 동시에 뇌를 쉬게 하여 창조성, 주의집중력, 기억력 등 다양한 뇌 기능을 향상한다. 이처럼 저자는 뇌 효율이 높았을 때의 이유를 뇌 내 물질로 설명한다. 그것도 도식을 사용하여 알기 쉽게. 근거가 충분하면 설득력이 있고, 그러면 독자의 마음이 움직여 책의 내용을 실천할 가능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



뇌 내 물질의 균형이 왜 중요할까?

의욕을 샘솟게 하기 위해 도파민이 지나치게 분비되면 좋을까? 응당 그렇지 않다. 도파민이 과잉 분비되면 환각이 나타난다. 조현병이 그런 상태다. 반대로 도파민이 생성되지 않아 부족하면 근육에 힘이 빠지는 파킨슨병이 생긴다. 이러한 이유로 모든 뇌 내 물질의 균형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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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은 대부분 뇌 내 물질의 균형이 불안정한 상태다. 과중한 업무 스트레스, 불규칙하고 영양이 불균형한 식사, 수면 부족 등, 이렇게 잘못된 생활 습관은 몸뿐 아니라 ‘뇌’를 갉아먹어 뇌 내 물질의 균형을 무너뜨리며 심해지면 각종 정신질환을 일으킨다.
 

- 22면

사실 이 대목은 뇌 건강에 관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서는 크리스틴 윌르마이어의 《브레인 리부트》에 상세히 쓰여 있다. 다만 《브레인 리부트》는 ‘뇌 효율’보다는 ‘뇌 건강’에 초점을 맞춰서 식습관, 운동법, 영양 보조제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2023년 6월, 아마존이 계획한 ‘아마존고 3천 개’ 계획이 무색해졌다. 미국의 아마존고 매장이 23개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나마 남아 있던 31개의 매장에서 돈이 되지 않는 매장 8개를 같은 해 3월에 폐쇄한 결과다. 아마존고 매장이 줄어들었다고 해서 저스트 워크 아웃 기술이 실패한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아마존은 어떻게 해야 할까? 이 기술을 잘 살리기 위해서는 기발한 영감이 필요하고, 이때 높은 뇌 효율이 성공의 열쇠가 될 것이다.

독서 Guide

1. 저자가 제시한 뇌 효율을 높이는 방법 중 이미 내가 경험해 본 것에 관해 이야기해 보자.

2. 성공한 사람 중 한 명을 정해 생활 습관을 분석해 보고, 이를 뇌 과학적으로 이야기해 보자.

3. 저녁에 내가 했던 행동 중 휴식을 방해한 것은 무엇인지 이야기해 보자.

책정보

당신의 뇌는 최적화를 원한다

저자가바사와 시온

출판사쌤앤파커스

발행일2018.05.25

ISBN9788965706342

KDC511.1813

서평자정보

곽기현 ㅣ 과학교사

곽기현 과학교사 이미지

SF 쓰는 과학 교사. 지구 위의 모든 물체가 중력장의 영향을 받듯이, 모든 인간의 사고도 문학장의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문학과 과학이 만나는 곳에 세상을 관통하며 빛나는 무언가가 있다고 믿는다. 그 접점은 언젠가 현실이 되기 때문이다.